9월25일 국제유가는 리비아가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3.46달러로 전일대비 1.71달러 급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87달러 급락해 69.6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0달러 상승해 74.9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공급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급락했다.
리비아 동부 정부와 서부 정부가 새로운 중앙은행 총재로 Naji Essa를 임명하기로 잠정 합의함에 따라 원유 공급 증가 가능성이 고조됐다.
S&P Global Commodity Insights에 따르면, 리비아는 7월 기준 일평균 11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나 정치 갈등에 따른 동부유전 생산 및 수출터미널 가동 중단으로 최근 생산량은 40-50만배럴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급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920으로 전일대비 0.45%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생산 차질 및 원유 재고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허리케인 헬렌(Helene)의 예상 이동 경로에 있는 일부 멕시코만 석유 생산설비에서 직원들이 대피하면서 멕시코만 원유 생산의 29%(51만1000배럴)가 가동을 중단했다.
미국은 원유 재고가 9월20일 기준 4억1304만배럴로 전주대비 447만배럴 감소해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 역시 2억2008만배럴로 154만배럴 감소했으며, 경유 재고도 1억2292만배럴로 223만배럴 줄었다.
한편, 중동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상호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긴장이 재고조되고 있다.
헤즈볼라가 9월25일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Tel Aviv)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이스라엘군이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며 지상전 돌입을 시사하는 등 양측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