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6일 국제유가는 수요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4.22달러로 전일대비 0.03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19달러 떨어져 70.3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30달러 하락해 74.00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IEA(국제에너지기구)가 장기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함에 따라 하락했다.
IEA가 WEO(World Energy Outlook) 2024에서 2050년 석유 수요 전망을 전년대비 일평균 430만배럴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수요 둔화 및 공급과잉 우려가 고조됐다.
IEA는 글로벌 수요가 2030년 1억170만배럴로 정점을 기록한 후 점차 감소해 2050년 9310만배럴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자동차(EV) 보급 확대에 따른 수송 부문의 수요 감소분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수송 부문 석유 수요는 2030년 4330만배럴을 기록한 다음 2050년 3480만배럴로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IEA와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2050년 수요를 9310만배럴, 1억2010만배럴로 전망하고 있어 격차가 2700만배럴에 달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공급차질 우려 완화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워싱턴포스트(WP)가 10월14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이후 공급차질 우려는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다.
이란 원자력 기구(AEOI) 대변인은 이란 현지매체 누르뉴스(Nour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만약 발생하더라도 피해는 신속하게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52로 전일대비 0.25% 상승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