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영준·황진구·이훈기)이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약 1조4000억원을 조달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에서 MEG(Monoethylene Glycol)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루이지애나 법인 LCLA(Lotte Chemical Louisiana LLC)의 유상증자 지분 40%를 활용해 약 6600억원을 조달하고 차입금을 축소할 예정이다.
또 추가로 인도네시아 LCI(PT Lotte Chemical Indonesia)의 지분을 활용해 2025년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LCI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가동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됐으며 2025년 상업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 대형 증권사와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석유화학 사업 수익 부진에서 탈피하기 위해 비효율 자산 매각과 전략적 사업 철수 등으로 기초화학 비중을 줄이는 자산 경량화(에셋 라이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기초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법인을 대폭 정리했으며 말레이지아 생산기지인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 등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초화학 부문은 에셋 라이트와 운영 효율 극대화를 통해 캐시카우로 역할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