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EV)·2차전지 산업계가 증시를 통해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기업인 CATL은 3월26일(현지시간) 중국 증권 당국으로부터 홍콩(Hongkong) 증권거래소 상장을 승인받았다.
로이터(Reuters),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이미 중국 증시에 상장된 CATL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홍콩에서 주식 약 2200만주를 발행할 수 있는 승인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상장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CATL은 2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하면서 조달한 자금 일부를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1위 전기자동차 생산기업 비야디(BYD)와 전기자동차 산업에 진출한 샤오미(Xiaomi)도 최근 홍콩 증권시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BYD는 3월4일 유상증자를 통해 56억달러(약 8조2000억원)를 모았으며, 샤오미는 3월24일 주식을 매각해 55억달러(약 8조원)을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BYD는 2024년 매출이 7770억위안(156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9%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테슬라(Tesla)의 매출도 뛰어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캐즘 이후 배터리 시장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서 해외공장 증설을 비롯한 다양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나 2024년 말 기준 43조원에 달하는 차입금과 캐즘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재무건전성이 우려되고 있다.
S&P 글로벌(S&P Global)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 등급을 하향했고, 무디스(Moody’s)는 SK온의 모기업 SK이노베이션의 신용 등급을 투자적격등급(Baa3)에서 투자부적격등급(Ba1)으로 조정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