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2024년 4-9월 출하량 증가 … 웨이퍼 세정용 자가소비가 중심
일본은 반도체 프로세스 용도를 중심으로 과산화수소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과산화수소는 산업용이 주력이며 주로 산화제, 표백제용으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제지·펄프, 섬유 생산에 투입된다.
일본은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과산화수소 출하량이 14만62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6% 감소했다. 2022-203회계연도에 걸쳐 산업약품용 출하가 급감하면서 과산화수소 전체 출하량 감소를 유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지·펄프, 섬유, 자가소비용은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침체된 내수는 2021년 들어 반등했으나 2022년 재차 감소했으며 제지·펄프 용도와 반도체·전자 소재 용도 등 공업약품 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반도체·전자소재 세정용을 중심으로 4만톤을 돌파했던 수출 역시 감소했다. 2023년 수출량은 2만9823톤으로 18.4% 금감하면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3만톤 아래로 떨어졌다.
최대 수요국인 타이완용 수출은 1만9603톤으로 9.5% 증가했으나 중국용이 7788톤으로 35.9% 금감했다. 싱가폴용도 1044톤으로 73.7% 격감했다.
일본산 과산화수소 수출은 2024년 1-6월에도 회복하지 못하면서 1만1235톤으로 19.4% 급감했다.
수입은 2017년 2만톤을 돌파한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90% 이상이 한국산이며 2023년 수입량은 2만1407톤으로 5.9% 증가했다.
다만, 내수는 2023년 기준 13만6822톤으로 10.3% 감소했다. 30% 이상을 차지하는 제지·펄프용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2024년 4-9월 과산화수소 출하량은 7만3600톤으로 1.2% 증가했다. 산업약품용은 약 2만5000톤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자가소비용이 약 2만5000톤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출용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과산화수소의 주력 용도 역시 머지않아 수출·자가소비용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주로 타이완에 과산화수소를 수출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공장이 수요처로 판단된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불황의 영향으로 2024회계연도 전체 수출량은 2만1000톤대로 전년대비 26%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용 출하량 변화를 고려하면 2024년 4-9월 출하량 회복은 자가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가소비용으로 분류되는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프로세스 가운데 RCA 세정에 필요한 고순도제품이다.
RCA 세정은 과산화수소, 암모니아수(NH4OH), 염산(HCl)을 혼합한 세정액을 이용해 실리콘(Silicone) 웨이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세정방법이며, RCA 세정용 과산화수소는 일본 반도체 공장에도 공급이 시작돼 2025년 이후 출하량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 역시 정부가 첨단 메모리·로직 반도체 개발 및 생산, 파워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중국은 글로벌 웨이퍼의 30% 가까이를 생산하고 있으며, 장비 시장 점유율도 40%(약 46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MGC(Mitsubishi Gas Chemical)는 중국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초 장쑤성(Jiangsu) 과산화수소 공장을 풀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베이성(Hebei) 소재 초순도 과산화수소 공장도 가동률을 높여 반도체용 공급을 확대하고 장쑤성 공장에서는 인쇄회로기판(PCB) 화학연마 등 과산화수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전자용 특수 화학약품 생산을 시작하는 등 현지생산·현지소비 체제를 정비해 중국 반도체·전자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MGC의 중국법인 Taixing MGC Lingsu는 2024년 말 과산화수소 공장을 정식으로 상업가동했다. 2022년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으나 중국 과산화수소 생산기업들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중국 정부가 과산화수소 생산기업에게 일률적인 가동 정지를 지시했고 MGC 역시 상업운전을 연기했다.
과산화수소는 초순도 과산화수소,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 등 음료·식품 용기 살균이 주요 용도이며 배수처리와 유기물 분해, 제지 펄프, 섬유산업 분야에서도 수요가 양호한 편이다.
Taixing MGC Lingsu는 초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용 자가소비량과 외부 수요를 관찰하면서 2028년 3월까지 7만톤 증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타이싱(Taixing) 공장은 과산화수소를 원료로 하는 PCB용 화학연마액과 알칼리계 레지스트 박리액도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구개발 인력을 상주시켜 기술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으며 중국 수요기업의 니즈를 개발에 적용함으로써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초순도 과산화수소는 2023년 Hubei Lingyong Electronic Materials를 통해 생산을 시작했고, 현재 재생 웨이퍼와 파워반도체 생산기업에게 초순도 과산화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