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섬코(Sumco)가 실리콘 웨이퍼 생산체제 구조개혁에 착수했다.
실리콘웨이퍼 메이저인 섬코는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 영역에 대응하기 위해 양보다 질을 목표로 신규 공장 건설 대신 기존 공장에 첨단 설비를 도입하는 등 효율적으로 첨단 생산능력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섬코는 메모리와 자동차, 산업 용도가 부진한 가운데 AI 반도체 영역만 나홀로 급성장하는 이례적인 사이클의 배경으로 시장환경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의 영향으로 중국 실리콘웨이퍼 생산기업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지도로 중국 반도체 생산기업이 중국산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이 블랙박스화되면서 시장 저변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섬코는 범용 시장이 완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회복 수준이 이전 사이클의 70-8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섬코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300밀리 웨이퍼는 레거시 공정용 설비를 7나노, 5나노, 3나노 등 첨단용 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조정국면인 현 상황은 오히려 적기라는 판단이다.
첨단 설비로 레거시용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어 범용 시장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 기존 공장은 근대화해 첨단 시장 니즈에 대응할 예정이다. 다만, 공급량이 부족해지면 신규 공장을 건설해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섬코는 200밀리미터, 150밀리미터 레거시 공장도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트 경쟁력을 강화해 범용 시장 점유율 획득해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소구경 영역에 첨단시장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공장 폐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화학제품 분야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은 위상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기업들은 SiC(탄화규소) 웨이퍼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Tankeblue와 SICC는 독일 인피니언(Infineon)과 장기계약을 체결했으며, Sanan Optoelectronics는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 Microelectronics)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유럽기업들과도 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
다만, 진입장벽이 높은 실리콘 웨이퍼 시장에 중국기업들이 진출해도 화학제품 수준의 충격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타이완, 일본, 미국에 집적화된 실리콘 웨이퍼 수요기업들은 중국산 웨이퍼 사용을 리스크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