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츠비시케미칼, MTP 매각 … 대규모 개발비에 개발기간 장기화 고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그룹이 제약 사업 자회사를 매각한다.
미츠비시케미칼그룹은 화학 사업 중심의 성장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Mitsubishi Tanabe Pharma(MTP) 매각을 결정했다.
2029년 목표 핵심 영업이익 축소에도 불구하고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새로운 성장투자에 투입해 속도감 있게 화학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월 초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탈(Bain Capital)에게 약 5100억엔(약 5조1400억원)에 MTP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양도 완료는 202
6년 3분기가 될 예정이다.
MTP가 계열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전체 매출이 약 10%, 핵심 영업이익이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페셜티 소재 △MMA(Methyl Methacrylate) & 유도제품 △베이직 머티리얼 & 폴리머 등 3대 부문의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츠비시케미칼그룹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속도를 따라잡는 것을 지상과제로 설정하고 매각대금 5100억엔 가운데 2500억-3000억엔을 반도체, 탄소섬유, 필름, 메디컬 설비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부채 변제, 주주 환원에도 일정 금액을 사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린·스페셜티기업 전환을 목표로 석유화학 CR(Chemical Recycle) 상용화, 폐타이어 베이스 카본블랙 생산, 아부다비(Abu Dhabi)에서 검토하고 있는 재생가능에너지 및 이산화탄소(CO2) 베이스 메탄올(Methanol), 프로필렌(Propylene), PP(Polypropylene) 생산 등 신기술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츠비시케미칼그룹은 2024년 전체 핵심 영업이익 2900억엔 가운데 610억엔을 의약품 사업에서 거두었으며 MTP는 면역성 염증, 중추신경 영역 등에서 대형 의약품을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핵심 수익원 가운데 하나인 MTP를 매각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연구단계에서 출시까지 드는 대규모 개발비용과 길어지는 개발기간 때문이다.
2020년 MTP의 지분을 56%에서 100%로 확대하기 위해 약 5000억엔을 투입한 점을 고려하면 5년 만에 태세를 전환한 셈이다.
미츠비시케미칼그룹은 당초 MTP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개발 파이프라인 확충 등에 자금을 투입할 최적 파트너를 모색했으나 심화되는 제약사업의 경쟁을 고려해 조기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모달리티가 저분자에서 바이오로 전환되면서 신약 개발에 거액의 투자가 필요해지는 등 사업 환경 변화를 고려해 매각가격을 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MTP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치료제 라디카바(Radicava) 등 신약과 연구·개발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미국 제약팀의 지원 아래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는 일부 MTP가 공급하는 소아용 혼합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등의 의료 안전보장적 측면을 고려할 때 미국 펀드에게 인수되는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