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9월 10만톤 가동중단 결정 … 동서석유화학이 ACN 공급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MMA(Methyl Methacrylate) 사업에서 철수한다.
아사히카세이는 2026년 3월부터 2027년 9월에 걸쳐 가와사키(Kawasaki) 사업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MMA 모노머와 CHMA(Cyclohexyl Methacrylate), 아크릴수지, SB(Styrene Butadiene)-라텍스 설비를 순차적으로 가동중단하고 사업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철수하지는 않으나 아세토니트릴(ACN: Acetonitrile) 설비도 가동을 중단한다.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가와사키 사업장의 주요 생산품목 모두 수익이 악화됐다는 판단 아래 가동중단 및 사업 철수를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사키 사업장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매출이 346억엔이었으나 2025회계연도에는 일부 설비 가동중단 및 철거로 약 250억엔의 특별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와사키 사업장은 MMA 생산능력이 10만톤이며 2026년 9월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재 미즈시마(Mizushima) 사업장에서 자체 생산한 TBA(Tert-Butyl Acetate)를 원료로 투입하고 있으나 사업 철수 후에는 TBA를 전량 상업판매할 방침이다.
아사히카세이는 가와사키 사업장 뿐만 아니라 타이에서도 PTTGC(PTT Global Chemical)와 50대50 합작기업 PTT Asahi Chemical을 통해 MMA를 생산했으나 2024년 10월 말 합작관계를 청산했으며 가와사키 플랜트까지 가동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MMA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와사키 사업장은 CHMA 3000톤, 아크릴수지 4만톤, SB-라텍스 3만6000톤 플랜트도 2026년 3월-2027년 9월 사이 가동을 중단하고 관련 사업에서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AN(Acrylonitrile) 부생제품인 아세토니트릴 역시 가동을 중단하나 자회사 동서석유화학이 기존 수요기업에 대한 공급을 맡을 계획이기 때문에 사업 철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가와사키 사업장은 아세토니트릴 생산능력이 1만4000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가와사키 사업장을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 등 합성고무와 이온교환막 생산기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특히, 이온교환막은 전략적 육성제품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이온교환막법 식염전해 사업과 수소 관련 분야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히카세이는 중국의 신증설 공세에 대응해 외부와의 연계, 자체적인 노력 등 다양한 방안을 활용하면서 수익이 낮고 자본효율이 좋지 않은 석유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축소 및 가동중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생산능력을 축소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를 갖춘 지속가능제품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중국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온교환막 관련 투자도 고부가화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가와사키 사업장은 2024년 봄 신재생에너지 베이스 전력을 사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알칼리 수전해 파일럿 플랜트를 가동했으며, 2028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및 식염전해 프로세스용으로 병산이 가능한 이온교환막 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미즈시마 사업장 구조전환도 진행하고 있다.
에틸렌(Ethylene) 크래커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과 함께 구조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2030년경 현재 아사히카세이가 미츠비시케미칼과 함께 가동하고 있는 미즈시마 소재 합작 크래커를 미쓰이케미칼의 오사카(Osaka) 크래커로 합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기존 미즈시마 스팀 크래커는 석유화학 유도제품 생산을 맡고 이산화탄소(CO2)를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CO2 케미스트리 기술 등을 실증하는 연구개발(R&D)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