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이 2000억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동안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이 발표한 영업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에쓰오일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조4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627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 석유화학부문, 윤활부문의 연결 기준 매출비중이 2024년 각각 78.6%, 12.8%, 8.6%으로 정유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추었으며 2025년 2분기 정유부문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손익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문은 정유”라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2334억원)과 환율 하락 관련 손실(2144억원)이 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기업의 재고평가손실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기간에 원유 구매와 투입 시점 간 시차로 발생할 수 있으며 원유 구매와 석유제품 판매 간 시차로도 마진이 하락할 수도 있다.
또 정유 사업은 환율이 하락하면 원유 매입가격이 하락하나 판매가격도 내려가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
공식판매가격(OSP) 상승으로 실질 정제마진이 축소된 점도 2분기 영업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OSP는 사우디 등 산유국의 원유 판매가격이며 OSP가 오르면 정유기업의 정제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5월 OSP가 상승해 실질 정제마진이 축소됐다”며 “에쓰오일 영업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PP(Polypropylene), P-X(Para-Xylene) 등 주요제품 스프레드 회복에 힘입어 적자가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적자 498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1분기 대비 247억원 개선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윤활부문 마진도 성수기 수요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윤활부문 마진은 성수기 수요와 역내 정기보수로 개선됐을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1404억원으로 1분기 대비 28% 증가하고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에쓰오일이 2분기 저점을 찍고 하반기 영업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
김현태 연구원은 “하반기 정유부문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2분기 반영된 OSP는 배럴당 2.9달러로 추정되는 가운데 3분기 OSP는 1.5달러 정도로 하락해 배럴당 1.4달러의 마진 개선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