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산업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리사이클 향상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PET는 폐기 후 시트, 섬유로 리사이클할 수 있으며 병으로 되돌리는 수평적 리사이클도 가능하지만 깨끗한 상태여야 재활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리사이클률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무실, 공장, 슈퍼마켓 등에서 폐기물로 배출한 PET병은 상대적으로 깨끗한 편인 반면, 자동판매기 근처 회수함이나 교통수단 내부, 레저시설에서 배출된 PET병에는 음료 이외 이물질이 혼입돼 있거나 내용물이 남아 있을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물질 혼입이 심한 PET병은 시트나 섬유로도 리사이클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열회수 처리하는 사례가 많고 전체 리사이클률을 낮추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음료산업의 시도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은 연간 폐PET 배출량이 약 65만톤에 달하며 음료 생산기업 및 산업단체들이 병을 중심으로 PET 리사이클률 50%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전국청량음료연합회는 약 5년 전부터 자동판매기 옆에 투입구가 바닥을 향한 신기능 리사이클 박스를 설치하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도 인포그래픽을 사용해 올바른 폐기법을 알려줌으로써 이물질 혼입을 최대한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수평적 리사이클을 위해서는 리사이클기업의 협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PET병 리사이클 선도기업 Kyoei Sangyo의 포트폴리오 확대 움직임도 참고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Kyoei Sangyo는 원래 미리 선별된 폐PET를 가져와 리사이클하는 사업만 영위했으나 일본 내 자원순환 체계를 완결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중간처리 2022년 자회사 Kyoei Ecology를 설립해 사업의 폭을 확장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