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렌(Propylene) 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아시아 프로필렌 가격은 12월 들어 CFR FE Asia 톤당 750달러를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9월 말의 770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11월 말 690달러에 비하면 저점을 찍었다.
CFR FE Asia는 11월 공급과잉이 심화되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산하 Guangxi Petrochemical이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20만톤의 신규 크래커를 가동했고, 중국 각지에서 신증설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가 가동을 시작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2025년에만 최소 5기의 PDH 플랜트를 가동했으며 1기당 생산능력을 60만톤으로 가정하면 약 300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NCC(Naphtha Cracking Center) 신증설도 계속했기 때문에 NCC 베이스 프로필렌까지 합하면 중국 전체 프로필렌 생산능력은 상당히 큰 폭으로 확대됐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PDH는 원료용 LPG(액화석유가스)가 NCC 원료용 나프타(Naphtha)보다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가동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다만, 12월에는 LPG 가격이 상승하면서 PDH 베이스 프로필렌 생산이 둔화됐고 CFR FE Asia 가격 반등이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LPG는 아람코(Saudi Aramco)가 9월 이후 계약가격을 톤당 500달러 이하까지 낮추어 공급하며 500달러대 후반인 나프타보다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편이지만 유럽, 미국, 중동, 아시아에서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급증해 아람코도 12월 수출가격을 500달러 이하로 유지하면서도 소폭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 산둥성(Shandong) 소재 PDH 플랜트들이 설비 트러블 이후 가동률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국내 PDH 가동기업들이 가동률을 조정한 것도 공급과잉 해소에 일조했다.
국내 PDH 가동기업들은 수익 악화가 심각해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는 효성화학이 영업적자 610억9600만원, SK어드밴스드가 624억1900만원, 태광산업은 83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프로필렌 가격은 당분간 큰 폭의 반등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유도제품인 PP(Polypropylene) 공급과잉이 심각하기 때문으로, 특히 중국이 내수를 초과할 만큼 PP 생산능력을 갖추고 수출에 매진함으로써 아시아 수급밸런스가 일찍부터 붕괴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PDH 가동기업들의 가동률 조정만으로는 프로필렌 상승을 유도하기에 어렵기 때문에 2026년 초에도 CFR FE Asia는 예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