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Phenol)은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 페놀 가격은 2025년 12월12일 CFR China 톤당 710달러, CFR SE Asia 770달러로 각각 전주대비 10달러 하락했다. CFR China는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급이 충분하고 수요는 둔화된 가운데 원료 벤젠(Benzene)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일본 페놀 생산기업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페놀 가격 책정 방식을 나프타(Naphtha) 베이스로 변경해 수익 악화를 방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2005년부터 일본 벤젠 가격(JCP)을 베이스로 페놀과 AMS(Alpha Methyl Styrene) 판매가격을 정하고 있다. 일본 벤젠 가격은 매월 아시아 벤젠 계약가격(ACP)을 기준으로 환율 및 운임을 반영해 정하며, 미쓰이케미칼은 일본 벤젠 가격이 아시아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계속함에 따라 페놀 가격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 BPA(Bisphenol-A) 감산이 계속되며 페놀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가격 책정방식 변경의 필요성이 절실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쓰이케미칼은 페놀 원료용 벤젠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비중이 낮고 자체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생산하는 벤젠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도 가격 책정방식 변경이 적절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현재 일부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가격 책정방식 변경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으며 2026년 4월1일 공급 물량부터 일본산 나프타 가격이 킬로리터당 1000엔 변할 때마다 페놀 가격도 킬로그램당 2엔씩 조정하는 2N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페놀 생산능력은 139만톤으로 LG화학 71만톤, 금호P&B화학 68만톤이다. 양사 모두 벤젠 가격에 연동해 판매가격을 정하고 있으며, 최근 페놀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만큼 원료 조달비중을 고려해 미쓰이케미칼의 사례처럼 나프타 베이스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