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프로필렌(Propylene) 수출량이 전년대비 6.2% 감소했다.
최대 수요국인 중국에 공급하는 물량이 정체된 가운데 타이완 수출이 91.8% 급감한 영향이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5년 프로필렌 수출량은 164만206톤을 기록했다. 2024년 174만8891톤 대비 6.2% 감소했으며 에틸렌(Ethylene) 수출량이 11.1%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149만1162톤으로 집계됐다. 2024년 149만8770톤 대비 0.5% 감소했으나, 전체 수출량의 90.9%를 차지하며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내 자급률 상승 영향으로 수출 물량 확대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타이완으로의 수출은 급감했다. 타이완 수출량은 1만1546톤에 그치며 2024년 14만351톤과 비교해 91.8% 급감했다. 반면, 일본 수출은 29.0% 증가한 12만1314톤을 기록했고, 타이는 30.8% 급증한 9078톤, 인도네시아는 2.9% 증가한 4753톤을 기록했다.

켐로커스의 취재에 따르면, 프로필렌 수출 감소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의 가동률 하락에 따른 생산량 자체의 감소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에틸렌은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 시 부산물로 생산돼 수출 물량이 늘어났으나 프로필렌 전용 생산설비인 PDH는 수익성 악화로 감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SK어드밴스드, 효성화학 등 PDH를 보유한 생산기업들은 프로필렌 가격 약세가 겹치며 가동률을 조정했다. 단일제품 생산 공정 특성상 시황 악화가 생산 및 수출 감소로 직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 단지별 프로필렌 수출량은 상이했다. 여수단지는 420만톤, 울산단지 380만톤, 대산단지 316만5000톤 가운데 여수와 대산은 각각 3.2% 감소한 73만3010톤과 7.8% 감소한 49만2822톤을 수출했다. NCC 비중이 높은 여수와 대산은 에틸렌 생산에 따른 프로필렌 생산으로 일정 수준의 수출량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울산단지는 수출량이 15만903톤에 그치며 41.6% 급감했다. 가동률을 대폭 낮춘 효성화학, SK어드밴스드 등 주요 PDH를 갖춘 석유화학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사실상 울산단지의 수출량 감소가 국내 프로필렌 수출량 감소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관계자는 “수출 감소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생산량 급증에 따른 구조적 위기”라며 “국내기업의 자구 노력에 더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적기에 이루어져야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