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벤젠(Benzene) 수출량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5년 벤젠 수출량은 302만6637톤을 기록하며 2024년 303만3352톤 대비 0.2% 감소했다.
최대 수요국인 중국에 공급하는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미국과 타이완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280만6285톤으로 집계됐다. 29.9%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량의 92.7%를 차지해 절대적인 비중을 보였다.
타이완과 미국으로의 수출은 급감했다. 타이완 수출량은 11만9830톤에 그치며 53.1% 감소했으며 미국 수출도 9만33톤을 기록해 85.0% 급감했다. 일본 수출도 32.7% 감소한 1만266톤에 머물렀다.

켐로커스의 취재에 따르면, 벤젠 수출의 중국 편중은 국내기업들의 가동률 방어에 따른 현상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다운스트림 수요가 위축됐으나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감소 하더라도 잉여 물량을 지리적으로 가깝고 수요가 유지되는 중국으로 공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단지별 벤젠 수출 양상은 상이했다. 생산능력 기준 여수단지는 225만2000톤, 울산단지 219만5000톤, 대산단지 252만5000톤으로 비슷한 수준이나 수출 비중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여수단지는 생산량 대비 11.9%인 26만8248톤을 수출했고, 대산단지는 95만4082톤, 울산단지는 94만1001톤을 수출해 생산량 대비 수출 비중이 40%에 달했다. 울산과 대산에서 생산한 벤젠이 중국으로 향하며 전체 수출량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수단지가 단지 내 파이프라인을 통해 다운스트림 공정으로 물량을 자체 소화한 것과 달리 울산단지와 대산단지는 내수 소비를 상회하는 잉여 물량을 해외로 적극적으로 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