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의 보험약가가 제조사인 Novatis의 요구 가격의 71% 수준으로 결정돼 최악의 경우 글리벡의 국내공급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현재 국내에는 1000여명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특효약으로 알려진 글리벡이 국내에 공급되지 않으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8월21일에 열린 심사평가원 약제심의위원회 회의에서 글리벡의 보험약가 상한액이 캅셀당 1만7862원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8월22일 밝혔다. 책정 가격은 글리벡 제조사인 스위스 Novatis가 요구하고 있는 캅셀당 2만5000원의 71.5% 수준이다. 약제심의위는 외국산 약가 산정 기준에 따라 스위스에서 글리벡이 판매되는 가격의 65%를 공장도 출하가격으로 보고, 공장도 출하가격에 부가세와 마진을 가산해 보험약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약제심의위는 7월19일 일반적인 신규 약제 상한금액 산정방식에 따라 글리벡의 보험약가 상한액을 캅셀당 1만7055원으로 결정했으나 Novatis가 받아들이지 않자 4.7% 인상된 가격으로 재결정했다. Novatis는 캅셀당 2만5000원 이하의 가격에는 한국에 글리벡을 공급할수 없어 약제심의위 결정 가격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보험약가를 최종 심의하는 건강보험심의조정위의 노동계 대표들은 글리벡 상한액을 캅셀당 1만4000원 이하로 책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재결정된 가격도 심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Chemical Daily News 2001/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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