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8월28일 희망퇴직자와 징계해고자를 제외하고 남은 유휴인력 412명 개개인에 대해 오전 등기우편으로 정리해고 사실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정리해고를 가능한 피하기 위해 노조측에 '먼저 조업을 재개하면 정리해고 계획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으나 끝내 이를 거부해 정리해고 단행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태광산업-대한화섬은 507명의 유휴인력 정리를 위해 6월25일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정리해고)' 방침을 노조에 통보한데 이어 7월24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정리해고 계획을 신고해 근로기준법상의정리해고 절차를 밟아왔다. 이와 함께 그동안 2차례에 걸쳐 모집한 희망퇴직자 75명과 징계해고자 20명 등 95명을 사실상 퇴직시켜 최종 정리해고자는 412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6월12일부터 공장을 점거한 채 78일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는 정리해고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노사간 정면충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앞서 노-사는 8월27일 막판 교섭을 벌여 △정리해고계획 유보 △9월3일부터 조업복귀 △고소-고발 취하 △징계최소화 등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잠정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장기 파업중인 울산 태광산업-대한화섬 노조는 회사측의 제시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됐다. 태광산업-대한화섬 노조는 8월27일 오후 협상에서 사측이 제시한 ▲정리해고계획 유보 ▲고소-고발 취하 ▲희망퇴직 인정 ▲4조3교대 연구팀 구성 ▲유휴인력 3개월 이내 울산공장 배치 ▲9월3일부터 조업재개 등의 안을 놓고 파업참여 노조원 980여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6대4로 부결됐다고 8월28일 밝혔다. 이에 회사측은 "회사가 정리해고 유보 등의 양보안을 내놓았는 데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더 이상 자율교섭이 어렵다고 판단돼 정리 해고를 단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태광산업-대한화섬 사무직과 파업불참 근로자들은 8월28일 강성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공장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사무직과 파업불참 근로자, 서울 본사 및 부산-경주공장 근로자 등 1500여명은 오전 10시30분께 울산시 남구 선암동 태광산업-대한화섬 공장 앞에서 강성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공장 진입을 시도했다. 지게차를 동원한 것은 물론 농성자들과의 충돌에 대비해 플래스틱봉을 들고 공장에 진입하려 했으나 경찰이 강력히 제지했다. 경찰은 이날 노사, 노노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20개 중대 2400여명의 경력을 회사 주변에 배치해 진입을 제지하며 책임자들을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들이 담을 넘에 공장안에 진입, 농성자들과 맞섰으나 충돌 직전에 경찰의 제지로 철수했다. 회사측은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노조집행부와 강성조합원의 공장 점거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순수하게 조업재개를 위해 공장에 들어가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안에 강성조합원과 가족 등 1100여명이나 농성중이어서 근로자들이 진입하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불상사를 막기 위해 공장 진입을 제지했다"고 말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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