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현상 - ②성분과 유해정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주로 봄에 발생하고 있다. 발원지가 여름에는 비가 내리고, 가을까지는 땅에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겨울에는 땅이 얼어있어 모래먼지가 상대적으로 안정하지만, 봄에는 얼었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면서 잘 부서져 부유하기 쉬운 20㎛ 이하 크기의 모래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황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상조건은 발원지에서의 먼지 배출량이 많아야 하며, 발원지 부근에서 강한 상승기류(강한 저기압)가 존재하고, 발원지로부터 황사가 이동해 올 수 있도록 약 5.5km 고도의 편서풍 기류가 우리나라를 통과하고, 상공에 부유중인 황사가 우리나라 지표면에 낙하하려면 고기압이 위치해 하강기류가 발생하는 등 기상조건이 구비되어야 한다. 서울지역에서는 황사가 1971년 이후 2001년까지 169일 발생했는데, 1991-2001년 105일(1971년 이후 60%)로 1990년대 이후 황사발생 일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황사 입자의 물리적 특성은 발원지에 따라 크기가 다르나 20㎛보다 큰 입자는 조금 상승하다가 부근에 떨어지고, 그 이하는 부유해 상층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1-10㎛ 범위이며, 3㎛ 내외의 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황사 입자의 구성성분은 사막지대는 석영(규소) 성분이 많고, 황토지대에는 장석(알루미늄)이 주성분으로 철 성분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황사 발생시 먼지농도는 서울에서 2001년 시간최고농도가 473-999㎍/㎥으로 평상시인 2000년 평균 72㎍/㎥보다 7-14배 높게 나타났다. 황사시에는 필터에 포집한 먼지의 색깔이 황갈색으로 보이지만 평상시에는 매연 등의 영향으로 검정색으로 보인다. 다만, 황사시 지방환경관리청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별도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일반토양에 많이 함유된 철, 망간, 니켈 등 중금속도 평상시보다 높게 측정되었으나, 인체 및 환경에 유해한 납과 카드뮴 등 유해중금속의 오염도는 뚜렷한 변화를 찾기 어려웠다. 황사의 피해 중 가장 큰 것은 시정장애로 황사는 크기가 10㎛ 이하인 입자들로 햇빛을 산란· 흡수하게 돼 하늘이 뿌옇게 보여 시정을 악화시키며, 특히 가시광선의 파장역인 1㎛ 이하에서 심하다. 또 황사는 미세입자(입자크기 2.5㎛ 이하)가 많기 때문에 호흡기에 침착되거나 눈에 들어가 기관지염, 천식, 안질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정밀기기의 가동부에 황사가 흡입돼 오동작할 우려가 있으며, 양이온성 토양금속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강수나 토양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옷, 차량, 건물 등을 더럽히고, 식물의 잎의 기공을 막거나 잎에 쌓여 생장에 장애를 줄 수도 있다. 반면, 황사 속에 있는 석회 등 알카리성 성분이 산성비를 중화하고,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방지할 수 있는데, 고비사막과 황토지역의 칼슘성분은 4-6%이며, 국내에 발생한 황사 중 칼슘성분은 2-5% 범위로 나타나고 있다. 식물과 해양 플랑크톤에는 유기염류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황사가 발생하면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 등을 착용하며, 귀가 시에는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 실내의 출입문, 창문 등을 닫고 필요하면 바람막이를 설치하며, 황사가 소멸된 후에는 건물이나 도로 등에 쌓인 황사는 물걸레질이나 물청소해 재비산을 방지해야 한다. 그래프,도표:<서울지역의 황사 발생현황><황사 입자의 크기 및 무게농도(2000.3.22)><서울시의 평균 중금속 오염도 비교> <Chemical Daily News 2002/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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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황사현상 - ①발생과 대책 | 2002-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