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산업이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업종답게 최근 성장성이 되살아나 주목되고 있다. 시멘트 산업은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신도시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건설투자 확대에 따라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멘트업계는 경영난에 허덕이고, 일부는 문을 닫기 일보직전까지 갈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국내 시멘트 시장은 1991년 4418만톤에 불과했으나 이후 수요가 폭증하면서 1997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6175만톤에 달했다. 그러나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수요가 격감해 1998년부터 2000년까지는 출하량이 5000만톤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001년부터 건설경기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시멘트기업들이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조조정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건설경기 활황 등에 힘입어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시멘트 내수규모는 5006만톤으로 2000년보다 4.2% 증가했다. 2001년 쌍용양회, 동양메이저, 성신양회 등 7개 시멘트기업 매출액은 4조6723억원으로 2000년보다 4.3% 늘어났다. 당기순손실은 4607억원을 기록해 2000년 1조1215억원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대폭 줄었다. 성신양회와 현대시멘트는 2000년 적자에서 2001년 흑자로 전환됐고,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도 2002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02년 들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이 2001년에 비해 100% 이상 늘어나고 있다. 7개 주요 시멘트기업의 1월 출하량은 모두 224만2000여톤으로 2001년 1월에 비해 129% 신장했다. 2002년 5100만톤으로 예상되는 전체 시장의 4.4%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일반적이었던 예년 상황과 비교하면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02년에는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정책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 등 호재가 많은 상태이다. 정부가 일부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집값 오름세를 차단하기 위해 아파트 건설을 늘릴 예정으로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기업들은 2002년 시멘트 내수 목표치를 2001년보다 2% 가량 신장한 5100만톤으로 잡았지만 주택경기 활황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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