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TotalFinaElf 그룹의 자회사 Atofina가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0%를 3억달러 정도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삼성종합화학은 외자유치를 위해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석유화학기업 Atofina와 기업가치 실사를 진행중이며, 12월 중순 지분참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종합화학은 Atofina와 50대50 비율로 2003년 1/4분기에 합작사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증자규모·상호변경 등을 확정, 2003년 초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신주발행을 통한 Atofina의 출자규모는 정밀실사를 거쳐 확정되는데 삼성종합화학의 자본금 6845억원을 감안하면 5억달러를 넘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종합화학은 Atofina의 생산능력과 합치면 에틸렌 생산능력이 365만톤으로 세계 5위, Polyolfin은 457만톤으로 세계3위, SM은 195만톤으로 세계2위로 부상하게 된다. Atofina는 프랑스, 미국, 벨기에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데 생산능력은 에틸렌 300만톤, 폴리올레핀 390만톤, SM 128만톤으로 2001년 18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6위의 화학기업이다. 또 프랑스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자랑하는 TFE그룹은 2001년 매출 940억달러를 기록한 세계4위의 에너지 화학그룹이다. 삼성종합화학은 2002년 상반기에 유럽과 미국에 거점을 둔 Atofina와 4년간 Styrene 30만톤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사업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Atofina는 중국에 Ethylene 크래커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대신 삼성종합화학에 대한 지분참여를 통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삼성종합화학과 같이 대산공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삼성종합화학 지분인수로 선회하면서 현재 진행중인 현대석유화학 매각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삼성종합화학은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부실을 해소하고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 거액의 외화자금 유입을 통한 부채상환으로 삼성물산 등 출자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을 노리고 있다. 삼성종합화학은 1998년부터 현대석유화학과 추진했던 석유화학 Big Deal 협상이 2000년 1월 결렬되면서 독자생존의 길을 걸어왔고, 이후 누적적자를 메우기 위해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가 2000억원 가량을 추가 출자했으며, 자체적으로도 자산매각과 비핵심사업 처분 등을 통해 2조5000억원이던 부채를 1조4000억원으로 줄였다. 또 고부가가치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면서 대대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병행해 왔다. 업계는 삼성종합화학이 이번에 외자유치를 성사시켜 정상화의 계기로 삼으면 현대석유화학을 제3자에 매각하는 것과 함께 유화업계의 고민거리들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은 앞으로 대산단지의 약 40만평에 달하는 여유부지에 기존사업의 확대 및 고부가 신소재에 대한 신규투자를 모색하는 등 Atofina와의 합작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합작파트너인 TFE그룹의 정유사업과 연계한 석유화학 기초원료 나프타의 구매제휴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삼성종합화학은 합작형태의 소유구조로 바뀌더라도 삼성이 계속 경영권을 유지할 것으로 밝히고 있으나, 프랑스 Atofina의 속성상 경영은 현 경영진에 맡기되 경영권은 완전 보유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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