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2002년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01년과 비교해 2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2002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팔린 위스키는 모두 353만8618상자(500㎖ 18병)로, 2001년 316만3421상자보다 11.9%(37만5197상자) 증가했다. 500㎖ 들이 병으로 환산하면 무려 6369만5124병에 달해, 국민 1인당 1.3병, 만 15-64세 생산인구 3400만명이 1인당 1.9병 꼴로 위스키를 마신 셈이다. 그러나 2002년 위스키 판매 증가율은 2001년 19.4%보다 7.5%p 둔화된 것이어서 높은 성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진로발렌타인스가 시장점유율 34.4%(판매량 121만8409상자)로 1위에 올랐고, 디아지오코리아 27.1%(판매량 95만8884상자), 하이스코트 13.5%(47만7080상자), 롯데칠성 12.6%(44만6542상자), 페르노리카코리아 5.3%(18만9286상자) 순이었다. 2002년 10월 초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피어스클럽 18년>을 내놓고 만 5년만에 위스키 사업을 재개한 두산은 2002년 12월말까지 3개월 동안 8471상자를 팔아 전체 시장의 0.3%를 점유했다. 슈퍼프리미엄급 시장에서는 7.2%의 비중을 차지했다. 등급별로는 <발렌타인 17년>, <윈저 17년> 등 15년산 이상 슈퍼프리미엄급이 13.3%(47만787상자), <임페리얼 12년>, <윈저 12년> 등 프리미엄급이 82.6%(292만2613상자), <썸씽스페셜> 등 스탠더드급이 4.1%(14만5218상자)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는 2000년 3.2%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2001년 9.7%, 2002년 13.3%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브랜드별로는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 12년>이 전체 위스키 판매량의 29.1%(102만9576상자)를 점유해 압도적인 1위를 자지했고, <윈저 12년> 15.7%(판매량 55만6930상자),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 12.4%(43만6264상자), <딤플> 11.4%(40만3450상자), <윈저 17년> 8.8%(31만39상자), <시바스리갈 12년> 4.1%(14만5965상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위스키 판매량이 급증한 것과 대조적으로 2002년 소주 판매량은 2001년보다 소폭 감소했고, 맥주도 2% 증가에 그쳤다. 경기침체의 여파가 소주, 맥주 등 대중주 시장에 먼저 찾아온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위스키 중에서도 특히 고급 브랜드 판매가 급증한 것을 보면 주류업계에도 소비양극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3/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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