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니 사우디 석유장관, 비축유 부족 시 세계경제 황폐화 시간문제 국제유가가 미국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공급 소식과 매물 증가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03년 3월14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Dubai유 가격은 배럴당 29.54달러로 전날에 비해 0.85달러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고유가 대책 시행기준인 Dubai유의 10일 이동평균 가격도 29.97달러로 낮아져 2003년 2월21일 30달러를 돌파한 이후 처음으로 20달러대로 복귀했다. 북해산 Brent유도 전날보다 2.57달러 내려 배럴당 31.00달러에 거래됐으며,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35.39달러로 0.78달러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미국-이라크 전쟁 개시 이후 유가하락 가능성을 예상한 매물이 증가하고 사우디가 미국에 2950만배럴의 석유를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산업자원부는 국제유가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요인이 사라지기 전에는 고유가 대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이크 자키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3월14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국제유가는 폭등할 것이며 이로 인해 세계경제가 경기후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야마니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해산 Brent유를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현재 배럴당 31달러까지 오른 상태이나 전쟁이 일어나면 단번에 50달러 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쟁이 발발하면 미국과 다른 석유 소비국들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해야 할 것이나 비축유가 충분하지 못하며 유가가 무시무시한 수준까지 올라 세계경제를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마니 장관은 이어 이라크가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분석과 같이 자국 유전을 파괴할지 모르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러한 우려에 대해 부인했으나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이라크 전쟁이 단기간에 종료되고 이라크의 석유 생산이 계속된다면 유가는 25달러 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emical Journal 2003/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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