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RI, 외국기업 국내진출 우려 … 기술이전 효과보다 중소기업 위협 외국의 첨단 전자부품ㆍ소재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기술이전 효과를 내기보다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국내 영세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LCD 부품ㆍ소재기업, 고강도 경쟁에 대비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LCD 부품ㆍ소재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10%를 밑도는 등 LCD업계 위상이 낮은 만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로 어려움이 가중되거나 고사 위기에 빠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외국기업들의 국내 진출은 기술이전, 고용창출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투자협정 때 기술이전 특약이 없다면 외국기업은 자국시장의 역잠식 등을 우려해 기술이전에 미온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기술력에서 앞선 외국기업의 국내 생산이 이루어진다면 국내기업들의 지리적 이점은 사라지고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곳곳에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LCD 분야가 대표적인 사례로 핵심부품인 CCFL(냉음극형광램프)는 Harison Toshiba Lighting이 5월 중에 충북 오창공장을 가동하면 국내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10% 가량 잠심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CFL 사업은 현재 금호전기와 우리ETI, 희성전자 등 국내기업들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30-40% 수준에 달한다. LCD 부품 중 편광필름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는 Nitto Denko가 평택공장을 설립하고 이미 진출해 있는 Sumitomo Chemical이 라인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2배로 늘리면 LG화학, 에이스디지텍 등 국내기업들이 수세에 몰릴 전망이다. 이밖에 LCD 포토마스크 기업인 Hoya가 국내에서 LG마이크론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LCD 컬러레지스트 생산기업인 JSR(일본합성고무)의 진출로 사업 진입단계에 있는 LG화학, 제일모직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의 장이화 연구원은 “국내 LCD 부품ㆍ소재기업들이 생산량의 70% 이상을 국내 모듈 및 세트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외국기업들의 국내진출은 국내입지 약화로 이어져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LCD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반도체, 휴대폰 등 주요수출 품목의 부품ㆍ소재 산업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위협인 만큼 국내기업들은 세트기업과의 협력강화, 과감한 구조조정, 신기술 개발, 신규시장 개척 등 강도 높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표, 그래프: | LCD 부품ㆍ소재기업 현황 | <화학저널 2004/0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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