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수출 의존도 높은 중국ㆍ일본ㆍ타이 타격 … 세계경제 추락 우려 카트리나(Katrina)가 세계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카트리나 충격으로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등 세계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9월8일 보도했다. 카트리나 때문에 미국경제가 침체되면 무역 상대국들의 경제도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타이 등 미국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자체적으로 카트리나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최대 2000억달러(약 200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재정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세계경제 침체를 불러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경제의 활력 둔화가 지적되고 있다. 마이클 무사 국제경제연구소(IIE) 이코노미스트는 “카트리나로 인해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사라졌으며, 그렇지 않아도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던 세계경제가 더욱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경제연구소는 2006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4월 4%에서 3%로 크게 낮추었다. 모건스탠리도 2006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1%에서 3.7%로 하향 조정하고 미국경제는 4%에서 3.3%로, 유럽경제는 2.1%에서 1.9%로, 일본경제는 2.8%에서 2.4%로 각각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었다. 미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아시아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의 소비 감소로 아시아 국가의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고유가로 인해 어려워지면 중국도 타격을 입고, 연쇄적으로 아시아 각국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직 미국 소비에 대한 전망이 너무 낙관적인 상태에서 나온 분석이기 때문에 세계경제 특히 아시아의 전망치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트모어 투자운용의 닐 로건 펀드매니저도 “미국경제 둔화가 세계경제, 특히 한국, 타이완, 일본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카트리나 타격 이전에도 고유가로 인해 아시아 경제는 후퇴조짐을 보였었다. 인도네시아는 막대한 에너지 보조금에 대한 우려로 루피아화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타이경제도 완연한 하락추세를 나타냈다. 중국도 휘발유 부족사태와 이에 따른 여행 감소 등 소비 위축으로 경기가 둔화조짐을 보였고, 인디아 역시 2005회계연도 에너지 보조금이 무려 90억달러로 예상되는 등 고유가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 유럽경제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유로지역은 최근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물가가 1%p 가량 올랐고, 유럽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려고 하지만 치솟는 물가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지속하면 유럽 12개국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학저널 2005/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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