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 2005년 화학경기도 국제유가 초강세를 타고 가수요가 발생함으로써 호황을 유지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고 보면 2004년을 정점으로 이미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앞으로도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국제 화학경기가 등락을 거듭할 수는 있지만, 최근의 현상으로 볼 때 호황을 지속하기는 어렵고 호황이 도래한다고 해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2005년부터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 국제가격 급등을 이겨내지 못해 중국수요가 줄어들거나 수요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 각국도 2-3년 동안의 호조가 끝나가고 있는 징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미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BTU당 10-13달러로 폭등함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채산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고, 경제성장률도 외면적인 호조와는 다르게 그다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 하루가 멀다 하고 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호황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천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를 감당하기에는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특히,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및 유럽의 화학제품 수요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중국과 중동이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어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심각한 공급과잉과 가격폭락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중국은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해도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잡기는 어려우나 자급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공급부족량 확대보다는 자급률 상승이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자급률이 향상됨으로써 내수공급으로 일정수준의 수요를 충당하는 차원을 넘어 수입물량 및 수입단가를 조절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공급부족 상태에서도 아시아 가격을 좌지우지하던 중국의 가격 결정권이 앞으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중동이 추진하고 있는 에탄 베이스 에틸렌 크래커 및 유도제품 신증설이 2006년부터 완공되기 시작해 2008-10년에 피크를 이룬다는 점은 중국수출에 하루하루 목을 매고 있는 아시아 석유화학기업들에게 또다른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자급률 향상과 중동의 수출홍수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석유화학기업들은 1997년의 IMF 위기와 유사한 경영파탄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 뻔하고 제2의 M&A 열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국내수요에 비해 생산능력이 훨씬 크고 메이커당 생산능력은 작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M&A가 생존의 수단으로 장려되고 있다. 하지만, 자발적인 M&A가 아닌 타율적인 M&A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다시 말해 2010년 안팎으로 나타날 수 있는 공급과잉과 수익성 악화, 그에 따른 경영위기에 앞서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자발적이고도 효율적인 M&A를 통해 위기에 대비함은 물론 경영효율화를 추진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위기에 닥쳐 M&A를 추진하다 보면 유리-불리를 따질 겨를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사업도 매각하는 우를 범하게 되고, 반대로 매각해야 할 부실사업은 인수기업이 없어 안고가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점 경험적으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LG화학이 현대석유화학의 1단지를 인수하고 호남석유화학이 현대의 2단지와 KP케미칼을 인수함으로써 1차 M&A가 마무리됐고, 이제 2차 M&A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위기에 허둥대기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석유화학 경영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화학저널 200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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