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LG필립스에 일본ㆍ타이완 8사도 … 미국ㆍ일본ㆍEU도 조사 TV와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인 LCD(Liquid Crystal Display)의 판매가격을 놓고 한국과 일본, 타이완의 주요 메이커들이 국제 카르텔을 결성해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한국과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2월13일 보도했다.또한 미국 법무부가 해당기업에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관련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등 각국 관계당국이 일제히 조사에 나섰다고 요미우리(讀賣)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조사대상은 한국과 일본, 타이완의 10사 정도로,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포함됐다. 또 일본에서는 Sharp와 SeicoEpson, Toshiba-Matsushita Display Technology, NEC Liquid Crystal Technology 등이, 타이완은 AUO(友達光電), ChiMei Electronic(奇美電子)이 포하됐다. 10사는 LCD의 판매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가격과 공급량을 조절하는 행위를 반복해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정거래위는 12월12일 국내 각사에 LCD의 판매상황 등을 요구하는 보고명령서를 발송하고 실태파악을 벌이고 있다. LCD는 고화질화가 진행중인 가운데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 등의 소형 화면에서 대형 액정TV에 이르기까지 수요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005년 세계 LCD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20% 증가해 약 614억달러에 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LCD 카르텔의 배경으로 한국과 타이완 메이커의 저가공세를 지적했다. 모델에 따라서는 판매가격이 2004년에 비해 30% 가량 하락하는 등 급격한 속도로 단가가 떨어지고 있어 수익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LCD업계에서는 가격하락에 따른 손실을 판매량 증가로 메우기 위해 설비투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6/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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