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국내 점착제 시장은 2001년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성장률이 5% 미만에 머무르며 장기간 정체됐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의 부흥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점착제 생산기업들은 그동안 일반 산업용 생산에 주력했으나 전자분야를 중심으로 범용 포장재를 비롯해 고부가제품인 OCA(Optical Clear Adhesive)까지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원료인 MMA(Methyl Methacrylate) 및 실리콘(Silicone) 가격이 치솟아 수익성을 압박하는 가운데 수요기업들이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고 있어 참여기간이 짧은 국내기업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기업들 역시 원가절감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시장에서는 국산 점착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점착제 시장규모는 포장 및 보호필름 분야가 2000억원, 디스플레이용 광학점착제가 3000억원, 실리콘 점착제가 100억원 가량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터치스크린 및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OCA를 비롯한 광학점착제 시장의 전망이 밝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점착제 생산량은 2008년 기준 6만4000톤에 달했고 산업용 4만8000톤, 디스플레이용 1만5200톤, 의약품용 등 기타 800톤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산 점착제 전자분야에 "도전장"

국내 점착제 생산기업들은 그동안 라벨 및 시트, 산업용 테이프 등 범용 점착제를 주로 생산해왔으나 외국기업들은 특화제품 및 고부가 디스플레이용 광학점착제를 앞세워 국내시장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잠식해왔다.
하지만, 2009년 중반부터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시장이 활성화함에 따라 소재 및 원료 가격 인하 압박이 심화되면서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