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플랜트 수주가 해양, 오일ㆍ가스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11년 1/4분기 국내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124억달러에 달해 역대 2번째로 높은 1/4분기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중동사태로 해외수주 둔화가 우려됐지만 전통적 플랜트 시장인 사우디, UAE와 해양플랜트가 중심인 미주, 유럽은 리비아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기업들은 해양, 오일&가스 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Shaybah NGL(Natural Gas Liquid) 프로젝트(27억6000만달러)를 수주했고, SK건설과 함께 Wasit 가스 프로젝트(21억4000만달러) 공사도 맡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12억달러에 달하는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랜트 시장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에너지플랜트 수요가 증가할 것을 감안하면 2011년 해외플랜트 수주는 오일ㆍ가스, 해양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해양플랜트 발주가 증가하면서 미주ㆍ유럽 수주 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다”며 “중동 의존도가 다소 완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2010년 1/4분기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에서 유럽ㆍ미주지역 점유율은 7.4%에 불과했지만, 2011년 1/4분기에는 38.8%로 증가했다. <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