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올라이트(Zeolite) 시장이 액체세제 수요 증가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제품의 유입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합성 제올라이트는 특이한 분자구조와 미세공으로 인한 흡착, 이온교환, 촉매기능을 갖추고 있어 분말세제용을 비롯해 석유화학, 석유정제, 환경대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제올라이트 생산기업들은 99% 이상 세제용으로 공급하고 있어 수요가 침체되는 가운데 공급과잉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철수를 통한 공급과잉 해소를 비롯해 신규 응용제품 개발, 사업다각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액체세제 대체로 설자리 잃어가고…
국내 제올라이트 시장은 액체세제 호조와 고농축 세제의 등장으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세탁세제는 분말, 액체, 중성타입으로 구분되는데 액체세제는 분말세제보다 물에 빨리 녹아 섬유침투력이 높고 헹구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절수효과도 갖추고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분말세제를 급격히 대체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액체세제의 수요비중이 10-15%로 아직 미미하지만 2009년 5-6%에 비해 크게 높아지고 있고, 유럽 및 일본은 각각 80%, 50%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어 장기적으로 액체세제로의 전환을 피할 수 없는 추세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세제시장 점유율 1위인 LG생활건강도 2010년 액체세제 생산을 개시했다.
국내 액체세제 시장은 피존이 60% 이상으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이 약 10%, 헨켈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액체세제 시장에 진입했으나 청주 및 울산 소재 분말세제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분말세제 2위인 애경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액체세제 점유율을 5-7% 제고하는 등 당분간 분말과 액체세제 모두에 주력할 계획이다.
애경도 분말세제 비중이 80%로 높지만 앞으로 액체세제 공급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