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올레핀(Olefin) 생산기업 대부분이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급과잉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이 39만톤에 달하지만 32만톤만 생산해 가동률이 80% 정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천NCC와 삼성토탈, 대한유화, 태광산업 등은 4월과 5월 정기보수 등으로 생산에 부침을 겪었을 뿐 하반기에는 순조롭게 가동하고 있다.
다만, 호남석유화학은 대산 크래커를 10월10일부터 11월9일까지 정기보수하기 때문에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 50만톤 크래커 및 부타디엔(Butadiene) 15만톤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반면, LG화학은 대산 크래커를 디보틀넥킹해 에틸렌(Ethylene) 90만톤, 프로필렌 45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정확한 가동률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가동률을 낮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올레핀 생산기업들이 자체적인 수급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적으로 올레핀이 과잉양상을 보이고 있어 Spot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이 지속되면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 가격하락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 관계자는 “부타디엔은 과잉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만 에틸렌, 프로필렌은 국내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소비하고 있어 하락의 영향이 크지 않다”고 우려를 불식했다. <김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