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상위 500대기업은 2012년 신규 채용인원을 2011년보다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와 취업·인사포털 인쿠르트가 매출액 상위 500대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 500대기업 일자리 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2년 신규 채용계획 인원은 2만8412명으로 2011년 2만8777명에 비해 1.3% 감소했다.
500대기업 가운데 325곳이 조사에 응했으며 채용계획이 있는 곳은 70.5%인 229개, 없는 곳은 33곳(10.1%),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곳은 63개(19.4%)로 나타났다.
2012년 1사당 평균 채용 예정인원은 108.4명으로 2011년 109.8명보다 1.4명 줄었다.

전기ㆍ전자(3.6%) 및 석유ㆍ화학(1.1%), 식음료(0.6%) 업종만 다소 늘어나는 반면, 섬유ㆍ제지(-29.3%), 자동차ㆍ부품(-13.7%), 유통ㆍ물류(-8.8%), 제약(-5.9%) 등은 크게 감소했다.
다만, 매출 상위 30사는 채용인원을 다소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기업 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15사의 2012년 신규채용 인원은 1만125명으로 2011년 9799명에 비해 3.3% 늘어나면서 1사당 평균 채용예정 인원도 2011년 653.3명에서 2012년 675.0명으로 21.7명 증가했다.
화학업종은 석유·화학 46사가 2011년 1349명에서 2012년 1364명으로 확대하는 반면, 제약 2사는 170명에서 160명으로, 섬유 및 제지 6사는 475명에서 376명으로 대폭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채용계획을 확정한 500대기업 가운데 상위 15사의 채용비중이 전체의 35.6%에 이르고 있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인원을 당초보다 확대하면 고용시장이 살아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2012년에는 세계경기 악화에 내수 위축, 수출 둔화 등 부정적인 요소들이 잠재돼 있음에도 대기업들이 201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보여 그나마 다행”이라며 “2012년 국내경제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해소해 고용을 늘려나가는 것이 정부와 재계 모두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