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영업실적 줄줄이 부진 … 2013년 점진적 회복 기대
화학뉴스 2012.11.19
석유화학의 수익성 개선이 좀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석유화학기업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수익성이 개선 여지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메이저들은 3/4분기에 대부분 영업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LG화학은 3/4분기 영업이익이 6012억6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0% 감소했으나 그나마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3/4분기 영업이익이 1975억2900만원으로 49.8% 급감했고, 금호석유화학은 451억9400만원으로 76.3%, 웅진케미칼도 41억8700만원으로 30.0%, SKC 역시 419억6200만원으로 22.4% 감소했으며, 삼성석유화학은 적자로 전환했다. 석유화학기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요 감소에 따라 수익과 판매량이 줄어들었고, 특히 중국의 경기지표가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메이저들도 경기침체 영향을 피해가지 못해 Dow Chemical은 구조조정을 비롯해 공장 20여곳을 폐쇄했고, DuPont도 2009년부터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2013년 중국의 경기지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기업들의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수요 부진과 화학제품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범용 합성수지나 합성고무, 화학섬유원료 등 대부분의 화학제품 마진이 2/4분기보다 더 낮아지거나 유지되는 수준”이라며 “석유화학의 4/4분기 영업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석유화학기업들의 증설 행보는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일본 Cosmo Oil과 함께 대산에 제2 아로마틱(Aromatics) 증설을 마무리했고, SK에너지도 인천에 1조6000억원 상당의 P-X(Para-Xylene)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고기능 식물성 의약용 코팅제인 애니코트(AnyCoat) 공장을 증설했고, SKC도 충북 진천에서 생산능력 4만톤의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공장을 증설했다. 시장 관계자는 “석유화학기업들이 고부가제품 확대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13년부터는 점진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저널 2012/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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