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검(Guar Gum) 가격이 인디아, 파키스탄에서 생산되는 원료 구아콩 가격에 따라 극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구아검은 콩과 식물 구아의 씨에서 채취하는 수용성 증점제로 주로 아이스크림 등 식품과 양식어 사료에 투입되며, 최근 원유채굴 뿐만 아니라 셰일가스(Shale Gas) 채굴에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다른 증점제에 비해 범용성이 뛰어나고 저렴할 뿐만 아니라 천연소재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미국에서 공업용으로 활발히 채용되고 있다.
식품ㆍ음료용은 kg당 120-150엔에 거래됐으나 2010년 가을 이후 셰일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르기 시작했고 투기자본 개입으로 2012년 초 1000-1500엔, 5월 2000엔까지 폭등했다.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한 가을부터 하락세로 전환돼 10월 700-800엔대를 유지했으나 11월 1000엔으로 오른 후 12월 1000엔 이하로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아검 공급기업들은 식품ㆍ음료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강세일 때 구아검을 구입해 판매가격에 현지 가격을 반영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자 식품기업을 중심으로 구아검 수요기업들은 대체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다.
구아검 공급기업들은 수요 감소가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수요 이탈현상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디아 및 파키스탄의 구아검 생산기업들은 수요증가를 기대하고 재배면적을 확대해 수급이 완화됨으로써 구아콩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셰일가스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현지 거래가격이 내려간다고 해도 500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