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 메이저들이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2011년 하반기 이후 초엔고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됨과 동시에 유럽 재정위기 및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영전략은 변경하지 않아 헬스케어 및 신에너지 등 차세대 분야로의 전환, 경쟁우위 사업의 해외 이전 등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Mitsubishi Chemical Holdings은 2015년 경영목표를 매출액 5조엔, 영업이익 4000억엔에서 각각 4조3000억엔, 280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Asahi Kasei는 2015년 영업이익 목표를 2000억엔에서 1600억엔으로 축소했고, Mitsui Chemicals은 2013년 1000억엔을 달성할 방침이었으나 장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화학 시장은 2011년 이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석유화학‧기초화학제품은 2012년 초엔고를 배경으로 수입이 증가했고, 합섬원료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신증설 붐이 일어났으며, 미국 셰일(Shale) 혁명도 영향을 미쳐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화학기업들은 구조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자‧디지털가전은 박형TV,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신규제품에서 열위를 점하고 있으며, 장기간 수익을 뒷받침했던 LCD(Liquid Crystal Display) 관련소재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태양광발전, 리튬이온 2차전지(LiB: Lithium-ion Battery) 관련소재 등 신규분야도 사업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화학기업들의 경영목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태양광발전은 중국이 소재부터 패널까지 생산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국제가격이 폭락했으며, LiB는 전기자동차 보급이 지연된 영향으로 자동차탑재용 수요가 예상만큼 성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화학 메이저들은 2012년 석유화학‧기초화학제품 수익이 크게 악화된데 이어 2013년 이후에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헬스케어, 신에너지 등 차세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