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적자 기록 … CPL 공급과잉에 시황침체로 하락 직격탄
화학뉴스 2014.03.17
국내 유일의 CPL(Caprolactam) 생산기업 카프로(대표 이상규)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중국의 생산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CPL 가격하락까지 겹치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카프로는 2013년 매출액이 7718억원으로 19.3%, 영업손실은 112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카프로는 국내수요의 91.7%에 달하는 CPL을 생산해 나일론(Nylon) 제조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부산물 황산암모늄(Ammonium Sulfate)으로 농업‧공업용 비료를 판매하고 있다. 2011년 중국기업들이 공장 신증설을 완료한 뒤 2012년 220만톤 가량의 생산을 시작하면서 생산능력이 580만톤으로 확대되며 글로벌 수요량 450만톤을 크게 웃돌기 시작했다. 2013년 70만톤 가량이 추가 증설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심각해져 2011년 1조1728억원에 달하던 카프로의 매출액이 2012년 9576억원, 2013년 7718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CPL 가격 하락이 벤젠(Benzene) 가격 하락폭보다 큰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2013년 CPL 가격은 톤당 2392달러 호황기였던 2011년에 비해 28.2% 하락했지만, 벤젠 가격은 톤당 1066달러로 8% 떨어지는데 그쳐 코스트 부담이 커짐으로써 2013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프로는 시황악화로 2013년 10월 전체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울산 1공장의 5만5000톤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카프로 관계자는 “시황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재가동 시점을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화학저널 2014/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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