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국내 연구진이 나노 분말로 전자소자 특성이 뛰어난 순수 단일층 그래핀(Graphene)을 제조에 성공했다.
한국 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계면제어연구센터 이재갑 박사 연구팀이 순수 그래핀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7월1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앞서 탄소나노튜브(CNT: Carbon Nano Tube)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원통구조가 아니라 나선형 구조임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CNT 구조 연구의 연장선에서 CNT를 기계적으로 파쇄해 5나노미터 크기의 그래핀 분말을 만들고 그래핀 분말을 씨앗으로 삼아 플라스마 증착장치를 이용해 수 십나노미터 크기의 시트형으로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그래핀은 전자소자 특성이 탁월하지만 단일층을 만들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조 기술은 미국 및 국내 특허로 등록됐다.
아울러 연구 과정에서 제조한 그래핀 분말을 엑스레이(X-ray) 장치로 간편하게 분석·검증하는 방법도 개발했다.
기존에는 그래핀을 분석하려면 투과 전자현미경이나 원자현미경 등 고가의 특수장비가 필요했다.
연구팀 이재갑 박사는 “기존에는 흑연 분말에 황산(Sulfuric Acid) 등을 섞어 화학적 방식으로 그래핀을 제조해왔으나 순수 그래핀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앞으로 나노 분말형 및 시트형 그래핀 양자점, 유연전극 등으로 응용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성과는 Nature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7월14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