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퓨얼셀파워 합병일정 확정 … 전자‧에너지 신규사업 역량 강화
화학뉴스 2014.09.01
두산(대표 박용만) 이사회가 퓨얼셀파워(대표 신미남)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기일은 9월30일로 가정용 연료전지의 원천기술과 퓨얼셀파워의 점유율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두산은 7월에도 미국의 클리어엣지파워(Clear Edge Power)를 인수하면서 중대형 건물용 연료전지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M&A(인수합병)을 통해 연료전지 시장에 진입했다. 연료전지 연구 및 생산기업들도 두산의 M&A를 통한 시장 진출이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클리어엣지파워와 퓨얼셀파워가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이고 시장에 진출해 판매 네트워크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퓨얼셀파워는 국내 가정용 연료전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두산은 2014년 5월 룩셈부르크의 서킷포일(Circuit Foil) 인수 추진으로 2년 만에 M&A를 재개했다. 서킷포일은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의 자회사로 전자제품에 필수 채용되고 있는 동박적층판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의 전자사업부는 동박적층판을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며 2013년에는 매출이 7400억원에 달해 두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동박적층판은 동박, 유리섬유, 페놀수지(Phenol Resin) 및 에폭시수지(Epoxy Resin)를 원료로 사용하며, 국내 페놀계 동박적층판 시장은 두산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다. 에폭시계 동박적층판은 공급과잉으로 중국‧타이완산이 잠식하고 있다. 두산은 서킷포일을 인수함으로써 동박적층판 기술향상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유럽진출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은 OB맥주 매각, 한국중공업 인수 등 1990년대부터 매각과 M&A를 지속하며 기업규모를 3배가 넘는 수준으로 확대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두산의 자산은 2004년 9조1790억원에서 2013년 29조4250억원으로 2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두산의 매각 및 M&A 결정이 신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자 및 에너지 분야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배정은 기자> <화학저널 2014/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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