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한화케미칼은 KPX화인케미칼 인수를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흥국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이 인수한 TDI(Toluene Diisocyanate) 15만톤을 풀가동하면 TDI 생산과정에서 부생되는 염산을 통해 약 15만-20만톤의 EDC(Ethylene Dichloride) 생산이 가능하다”며 “일부 염소(Chlorine)를 염산으로 전환하던 프로세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CA(Chlor-Alkali) 산업 특성상 염소와 가성소다(Caustic Acid) 가격은 반비례하는데 TDI 부생 염산을 활용해 EDC를 제조하면 PVC(Polyvinyl Chloride) 체인에서 과잉 생산되는 가성소다 재고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DI는 글로벌 메이저 6사의 점유율이 75%에 달하는 과점적인 시장으로 BASF, Bayer MaterialScience 등이 신규진입을 막기 위해 공격적으로 잉여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약탈적인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8월 KPX화인케미칼 주식 50.7%를 420억원에 매입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KPX화인케미칼은 3년 연속 대규모 적자에 대한 피로감과 TDI 플랜트 가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원료 문제에 대한 소송비용, 미지급금 증가 때문에 본질가치 보다 싸게 TDI 사업을 매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KPX화인케미칼의 여수 소재 TDI 플랜트 3개 중 1곳의 가동을 최근 개시했으며 가동 정지상태의 나머지 2개 라인도 2015년 초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