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합화학 메이저 7사의 2014회계연도 영업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발목을 잡아왔던 기초화학제품 가운데 CPL(Caprolactam)과 페놀(Phenol), 우레탄(Urethane) 원료는 2014년 2/4분기에도 침체가 지속된 반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가 회복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상승 원료코스트의 판대가격 전가와 내수 확대로 에틸렌(Ethylene)을 중심으로 하는 석유화학부문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7사 모두 계획한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Mitsubishi Chemical은 2/4분기 석유화학부문의 정기보수 영향을 제외한 실질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2014년 전체 매출액은 3조5300억엔으로 2013회계연도에 비해 0.9% 증가하는데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1360억엔으로 23.1% 급증하고 순이익도 38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umitomo Chemical은 일본 의약품 약가개정의 영향을 정신분열증 치료제의 해외판매로 상쇄하는 등 2014회계연도 매출액은 2조3300억엔으로 3.4%, 영업이익은 4.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약부문은 일본시장에서 소비세 증세 반동의 영향으로 다소 타격을 입었으나 기상악화 등이 발생한 북‧남미 지역에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umitomo Chemical은 PetroRabigh의 이익창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체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약, 안경 렌즈소재의 해외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Mitsui Chemicals은 석유화학부문도 호조를 나타내 매출액이 1조6800억엔으로 7.3%, 영업이익은 350억엔으로 무려 40.6%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익성이 뛰어난 고기능제품이 기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Asahi Kasei Chemicals은 2/4분기에 매출액 4471억엔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갱신했다. 일본경기 회복과 함께 에틸렌 설비가 높은 가동률을 나타내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Asahi Kasei는 케미칼, 섬유, 헬스케어 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매출액은 2조160억엔으로 6.2%, 영업이익은 1500억엔으로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Mizushima 플랜트의 대규모 정기보수와 합성고무, SM (Styrene Monomer) 관련 수익이 악화됨에 순이익은 900억엔으로 11%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hin-Etsu Chemical은 미국 자회사의 PVC(Polyvinyl Chloride) 글로벌 판매가 영업실적을 견인해 2014회계연도 매출액 1조1800억엔, 영업이익 1830억엔을 달성할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부문이 부진했던 Tosoh는 하이 실리카 제올라이트(Zeolite) 등 기능소재 판매가 호조를 나타낸 반면 우레탄원료의 침체로 Tosoh는 매출액 8100억엔으로 4.9%, 영업이익은 460억엔으로 10.6% 성장하며 순이익은 520억엔으로 76% 가량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itsui Chemicals도 2/4분기 우레탄원료 부문의 적자를 기록하고 PC(Polycarbonate) 수익 저하로 고전했으나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는 인디아와 중국에서 스프레드를 확보할 수 있는 가격정책을 도입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일본의 석유화학 메이저 7사 모두 하반기 시장회복 등의 영향을 바탕으로 2014회계연도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