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법인 분리효과 글쎄?
2011년 전문성 강화 위해 SK에너지 분할 … 3년 만에 공동 경영체제로
화학뉴스 2014.12.12
SK이노베이션 정철길 사장이 SK에너지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양사에 대한 경영체제가 법인 분할 이전상태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SK에너지는 2011년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독립해 운영됐지만 불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12월9일 인사발표를 통해 정철길 SK C&C 사장을 SK이노베이션 및 SK에너지 대표로 선임했다. 2011년 분할 이후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던 양사는 3년 만에 한 명의 대표 아래 운영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대표이사 부회장과 SK에너지 박봉균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SK그룹의 고문으로 선임돼 일선에서 물러났다. SK그룹은 2011년 SK이노베이션의 석유 사업부문과 화학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을 신설했다. 당시 SK그룹은 사업의 전문성 강화와 빠른 의사결정, 사업 유연성 확보를 위해 법인을 분리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회장은 “앞으로 성장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3사가 독자 경영체제를 통해 동반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SK에너지는 SK그룹 에너지 사업부문의 전체 매출 가운데 75%를 차지하는 법인으로 석유사업을 담당하고 있지만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와 국제유가 폭락 등으로 시황이 악화되면서 법인 분할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SK그룹은 현재 상황에서는 독립 운영보다는 공동경영을 통해 위기를 관리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2011년 당시에는 석유 시황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몸집을 가볍게 해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성장에 더 도움이 됐지만 현재는 국제유가 폭락 등으로 불투명성이 높아졌다”며 “에너지 사업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밸류체인인 SK에너지와 척추역할을 하는 SK이노베이션을 함께 경영해 공동으로 위기를 관리하는 것이 전략상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화학저널 2014/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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