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가 카본블랙(Carbon Black)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석유화학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위험요소를 줄이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12월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 카본블랙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및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카본블랙은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슬러리오일 등을 불완전 연소시켜 만든 탄소 분말로 주로 타이어, 고무 등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나 프린터 잉크의 원료로 사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유동접촉분해장치(FCC)에서 배출되는 슬러리오일을 아스팔트 열분해공정(DCU)에 투입하거나 벙커C유 블렌딩에 사용하고, 일부는 카본블랙 생산기업에게 판매해 왔다.
시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슬러리오일을 자체 사용하면 카본블랙의 제조원가를 상당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7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대산공장 8만6000㎡ 부지에 생산능력 16만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구자인 현대오일뱅크 신사업팀장은 “합작기업의 네트워크를 통해 카본블랙을 국내외 시장에 판매함으로써 매출 3000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Shell, Cosmo Oil, 롯데케미칼 등 국내외기업들과 활발한 합작을 통해 BTX(Benzene‧Toluene‧Xylene), 윤활기유, M-X(Mixed Xylene)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카본블랙 합작을 통해 2014년 계획했던 신사업 기틀 마련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