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미국 상무부가 컨덴세이트(Condensate)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12월30일 증류탑에서 최소한의 정제만을 거친 컨덴세이트에 대해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원유 수출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해야 한다는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바마 정부가 환경문제와 셰일(Shale)혁명 사이에서 정책적 조율을 통해 2마리 토끼를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원유 수출금지를 일부 해제하면 저유가에 따른 미국 셰일오일(Shale Oil) 개발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크게 떨어진 만큼 원유 수출 허용이 에너지 가격을 인상시킬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줄어들고 있어 정치권을 중심으로 원유 수출금지법 폐지 의견이 강하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제114대 에너지위원장 리사 머코스키는 “원유 수출 허용은 에너지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경제학회 세미나에서 “미국 휘발유 가격은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아니라 북해산 브렌트유(Brent)와 연동된다”고 지적하고 “원유 수출을 전면 허용하면 국제유가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차기 의회에서 원유 수출금지법 폐지가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