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공급과잉으로 저가제품 홍수 … 글로발 물가상승 억제
화학뉴스 2015.06.03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신하며 세계 경제를 이끌어온 중국이 글로벌 디플레이션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 과잉생산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홍수를 이루면서 주요 국가들의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산 저가제품이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고 있으며, 특히 주요 국가의 디플레이션 압력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6월2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기업들이 고속 성장에 대비해 생산설비를 확장했으나 저성장이 계속되면서 수출에 집중해 미국 등 다른 나라의 물가를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타이어 생산량은 2000년부터 2013년 사이에 3배 증가했으며 철강제품 수출은 9400만톤으로 철강 생산량 3-5위인 미국, 인디아, 한국의 생산량 합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의 타이어 소비자가격은 2012년 7월 이후 6.5% 하락했으며 열연코일은 2012년 4월 이후 44% 떨어지는 등 철강제품 가격이 폭락했다. 타이어·철강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시멘트, 종이 등 19개 주요제품이 공급과잉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제품의 과잉공급은 주요 국가의 물가를 억누르고 있어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은행 목표 2%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0.1%에 그쳤다. 미국의 서비스가격 상승률은 2%에 근접하고 있지만 재화가격은 2013년 이후 디플레이션에 빠진 상태이다. 또 중국의 저성장으로 중국기업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외국기업들도 공급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어 동남아 고무 생산기업, 오스트레일리아 석탄 생산기업, 브라질 설탕 생산기업 등이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미의 원유 생산 증가, 유럽의 성장침체 등도 디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글로벌 제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화학저널 2015/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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