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 고조 및 그리스 불안 지속 등의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미국의 독립기념일 휴일로 형성되지 않았으나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1.75달러 폭락해 60.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06달러 하락해 59.45달러를 형성했다.

7월3일 국제유가는 세계 석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폭락했다.
7월2일 Baker Hughes가 발표한 미국의 석유 시추리그 수가 30주만에 전주대비 증가해 셰일오일(Shale Oil)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석유 시추리그 수 증가는 셰일오일이 코스트 절감 및 생산 효율성 향상 등에 힘입어 현재의 국제유가 수준에서도 잘 견딜 수 있다는 의미로 판단된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생산량이 2012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공급과잉 우려를 심화시켰다.
최근 블룸버그(Bloomberg)는 OPEC의 6월 원유 생산량이 3210만배럴로 전월대비 74만배럴, 로이터(Reuters)는 3160만배럴로 전월대비 3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라크의 생산량 증가가 OPEC의 생산량 증가를 견인했다.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폭락에 일조했다.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방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7월5일 예정된 가운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5일 실시한 국민투표 결과는 반대가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국제유가 폭락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약세는 하락폭을 제한했다.
7월3일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1.111달러로 전일대비 0.2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