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 동결에 의견 일치를 보고 있어 국제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우디, 러시아, 베네주엘라, 카타르 등 4개국 석유장관은 2월16일 다른 산유국들이 동참한다는 전제 아래 2016년 산유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는데 잠정 합의했으며 주요 산유국들은 3월1일까지 원유 생산량 조정 문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알렉산데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2월21일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산유량 동결에 합의한 주요 산유국들이 세계 원유의 약 3/4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배럴당 50달러의 국제유가가 수출국과 소비국 모두를 만족시키는 적정선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의대로 2016년 1월 수준에서 산유량이 동결되면 일일 130만배럴의 감산 효과가 발생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올라가도록 추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국제유가 인상을 위한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모든 결정과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이란의 생산량 동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노바크 장관은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참여할지 여부에 관해 어떠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생산량 동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멕시코, 노르웨이 등 비회원국들과도 협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산유국들은 공동 입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유량을 조정하지 않는 것부터 감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택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월19일 국제유가는 석유시장 초과공급 지속에 대한 우려, 주요국의 증시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29.64달러로 1.13달러 급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1.27달러 폭락해 33.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18달러 떨어지며 26.20달러를 형성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