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2015년 영업실적이 부진했으나 2016년에는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5년 매출이 3조9345억원으로 전년대비 17.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637억7825만원으로 11.4%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325억9773만원으로 50.1% 증가했다고 3월2일 발표했다.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는 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 시황 침체로 판매가격이 하락했고 페놀(Phenol) 유도제품은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둔화해 2015년 4/4분기 매출액이 87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7% 감소했으며 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5년 4/4분기 국제유가 하락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합성고무 수요는 신흥국 자동차 판매대수 증가 및 타이어 라벨링 효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가솔린 수요 확대 등으로 연평균 3-4% 신장하는 반면 범용제품 신증설은 2016년부터 급감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이어진 공급과잉이 2016년 상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다운스트림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에너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2016년 1/4분기 말 여수공장 증설을 완료하면 다운스트림 특유의 영업실적 변동성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계통한계가격(SMP) 하락으로 증설 효과기 예상에 비해 크지 않았으나 상업화가 본격화하는 2016년 2/4분기부터 에너지 부문 공급물량의 본격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페놀은 2015년 중국에서 대규모 생산설비 3곳이 시운전에 들어갔고 2016년 상반기에는 금호P&B화학을 비롯한 신규공장 2곳이 시운전을 개시함에 따라 아시아 지역 시황 개선 폭이 제한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016년 상반기 예정돼 있는 대규모 정기보수와 기존 생산기업들의 가동률 조정으로 페놀 및 유도체의 가격·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