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이란산 원유 및 컨덴세이트 수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등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국영 석유기업인 NIOC(National Iranian Oil)에서 원유 및 컨덴세이트(Condensate)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NIOC는 이란에서 13개의 정유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원유 정제능력이 1일 기준으로 약 200만배럴에 육박하고 있다.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1일 기준으로 10만배럴에 달하고 있으며 정부 방침에 따라 수입량이 증가하면 2016년 말에는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란산 원유는 황 함유율이 낮은 고품질 원유로 정제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중동산 원유와의 코스트 경쟁으로 원유 수입단가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토탈은 이란산 컨덴세이트를 2016년 4월부터 수입할 방침이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컨덴세이트의 90% 이상을 카타르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 카타르가 원료가격을 인상해 고전하고 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까지 스플리터(Splitter)를 신규 가동할 예정이어서 이란산 컨덴세이트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면서 석유화학 원료 수입이 급증할 것”이라며 “수입 다변화로 원유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컨덴세이트의 카타르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