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최대주주인 최창원 부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경영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3월2-4일 자사주 63만9301주를 514억원에 매입했다.
매입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SK D&D 지분 1600만주를 한국투자증권에 담보로 맡기고 500억원을 대출받았으며 지분 매입으로 지분율을 17%로 확대했다.
최창원 부회장의 누나인 최지원씨와 최예정씨도 3월 들어 SK케미칼 지분을 각각 3500주, 9901주 매입해 최창원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18%에서 20.71%로 증가했다.
일부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SK그룹 계열에서 독립하기 위해 SK케미칼 지분을 꾸준히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솔, 효성 오너 일가도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 주식을 잇따라 매입하고 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지주기업인 한솔홀딩스의 지분을 늘렸다.
조동길 회장은 2월25일부터 3월2일까지 4차례에 걸쳐 한솔홀딩스 지분 51만9411주를 42억원에 매입해 보유 지분을 7.68%로 확대했다. 모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도 같은 시기 한솔홀딩스 지분을 사들여 조동길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이 15.03%에서 17.73%로 증가했다.
한솔제지는 2015년 초 지주기업인 한솔홀딩스와 사업기업인 한솔제지로 그룹을 나누는 인적분할을 실시했으며, 지주기업 전환으로 2014년 말 기준 한솔제지 보유 지분이 3.34%에 그쳤던 조동길 회장의 지배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순환출자 구조도 해소했다.
한솔홀딩스는 한솔제지 보유 지분이 2015년 말 15.33%에 불과했으나 지주기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2월3일 유상증자를 시행하며 한솔제지 주주에게서 지분을 받고 한솔홀딩스 신주를 발행해 맞교환하는 방식의 현물출자를 실시했다.
조동길 회장 등은 당시 한솔제지 지분 일부를 현물 출자하고 한솔홀딩스 신주를 받아 보유지분을 15.03%로 늘렸다.
효성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도 3년째 효성 주식을 사들이며 형제간 지분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2월16일까지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은 지분을 각각 13만1565주, 12만5339주 사들여 지분율을 각각 13.07%, 12.09%로 확대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