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대표 나세르 알 마하셔)이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하기 위해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한다.
S-Oil은 3월18일 3000억-4000억 상당의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해 신규사업을 위한 투자금 마련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추가 회사채는 만기를 5·7·10년으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S-Oil은 2014년 6월 3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2100억원을 울산 석유비축기지의 중도금을 치르는 데 사용했으며 5개월 후 3650억원의 회사채를 추가 발행하고 2650억원은 RUC(Residue Upgrading Complex)와 ODC(Olefin Downstream Complex)가 들어설 울산부지 매입작업을 마무리하는데 사용하고 남은 1000억원은 마련된 부지의 재보수 등 정지공사에 사용한 바 있다.
2015년에도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조달 작업을 지속하면서 10월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RUC와 ODC를 위한 실시설계에 1800억원, 시설구축을 위한 핵심자재를 구매하는데 2200억원을 사용했다.
추가 발행할 예정인 회사채까지 감안하면 회사채를 통해서만 그동안 총 1조2750억원의 시설자금을 확보하는 셈이다.
S-Oil은 프로필렌(Propylene)을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기존사업과 함께 주력할 차기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총 4조789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회사채와 산업은행 등과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체결하면서 3조4000억원 수준의 외부차입에 성공해 목표액을 확보한 만큼 추가 자금조달 압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2015년 영업이익이 8775억원으로 2014년 마이너스 2589억원에서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하며 영업현금 창출력이 대폭 강화되면서 내부 자금조달 또한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부 보유현금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4-2015년 동안 S-Oil의 현금성 자산규모는 1조1153억원에서 2조699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지면서 내부 자금조달을 통해 충당키로 했던 1조9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2016년 들어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시황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금성 자산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 마진이 확대 흐름을 나타내면서 정유사업의 수익성이 개선국면에 접어들었고 P-X(Para-Xylene) 마진 역시 400달러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영업실적 개선에 가장 기여한 윤활기유 부문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윤활기유 사업은 2015년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35%(3160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관련 사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이 23.6%에 달해 알짜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해 2016년 영업실적 역시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영업실적 개선이 이어지면 투자자 확보 또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상반기 신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S-Oil은 RUC 건설을 통해 일일 7만6000배럴의 잔사유를 가솔린과 프로필렌으로 재처리하고, ODC를 활용해 PP(Polypropylene) 40만5000톤과 PO(Propylene Oxide) 30만톤 플랜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