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2016년 1/4분기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은 4월4일 롯데케미칼이 1/4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1/4분기 매출이 2조886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9.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910억원으로 175.0% 폭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원료 나프타(Naphtha) 가격 하락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2/4분기 여수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고 3/4분기 싱가폴 Shell 재가동에 따른 압박, 4/4분기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건설 등의 영향으로 2017년부터는 에틸렌(Ethylene) 가격이 하락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속된 나프타와의 스프레드 상승세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016년 매출이 13조4399억원으로 전년대비 14.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조6389억원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LG화학에 대해서도 1/4분기 영업실적이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LG화학은 1/4분기 매출이 5조11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영업이익은 4552억원으로 26.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2016년 매출은 20조8956억원으로 3.4%, 영업이익은 2조2180억원으로 2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규원 연구원은 “LG화학은 1/4분기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이 3840억원으로 2819억원이었던 2015년 4/4분기에 비해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전지 부문은 중국의 전기버스용 배터리 감소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든 27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중국 Nanjing 공장의 호조를 통해 1/4분기 영업이익이 2015년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439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