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시아 인프라 개발 사업을 적극화하는 가운데 일본기업이 역풍을 맞고 있다.
일본은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사업에서 중국에 역전패한 이후 일찌감치 미얀마 경제특구(SEZ: Special Economic Zone)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중국이 인근에 대형 정유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사업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일본은 2015년 12월 타이와 공동으로 미얀마 Dawei SEZ 개발에 합의하고 2016년부터 본격 개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중국 Guangdong Zhenrong Energy가 특구 인근에서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함에 따라 사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Guangdong Zhenrong Energy는 3월 말 미얀마투자위원회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 미얀마 군 계열사 및 현지 재벌 그룹과 함께 201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원유 생산능력은 일일 10만배럴 가량으로 생산량의 대부분을 미얀마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얀마는 아직 정유설비가 없어 휘발유 등의 연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중국이 대규모 정유공장을 완공하면 일대가 석유화학산업 단지화로 확대돼 일본이 참여하기로 한 Dawei SEZ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닛케이는 “Dawei에 발전소, 중화학공업단지 건설을 하려던 일본기업으로서는 중국의 정유공장 건설이 청천벽력”이라며 “중국에 선점당하면 일본은 특구개발 계획 수정까지도 내몰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